2007년 05월 15일
최면소설의 진수, '가정교사-가정교사 노리코의 경우'

이번엔 소설 소개입니다.
소설이라고 해도 정식으로 출판된 작품이 아닌 인터넷 연재 소설이죠.

아실만한 분들은 다 아실 E=MC^2 에서 꽤 오래전부터 연재되던 작품이지요.
제목은 '가정교사 - 가정교사 노리코의 경우(<家庭教師-家庭教師紀子の場合>)' 란 작품입니다. 이것 외에도 "아름다운 돌"이란 작품도 함께 연재중이신 NISI님의 작품이지요.


내용은 평범한 고등학생이던 마에다 카즈야란 녀석이, 가정교사로 와 주던 노리코란 여대생에게 연정을 품으면서, 그것이 갑작스레 독점욕과 지배욕으로 발전하면서 흥미로 익히고 있던 최면술을 이용해 노리코와 그 주변인물들을 노예로 만들어 나가는 내용입니다.

이 작품의 특징은 무었보다도 제가 지금까지 본 작품들(애니고 게임이고 소설이고를 통털어서) 중에서 가장 "최면술을 최면술 답게 표현한다"라는 점이겠습니다.
다른 작품들이 작품상의 호흡을 위해 최면장면을 대폭 생략하거나, 다른 힘(가령 기계나 마법 등등)을 이용해 단번에 최면을 건다면, 이 작품은 지긋이... 시간을 들여가면서 절차를 다 밟아서 최면을 거는 것이죠.
실제로 여러가지로 조사해 본 결과 상당히 제대로 된 최면술 거는 법이라는 것을 알게되고 나니 이 글이 참 대단해 보이더라구요.
게다가 캐릭터들이 평상시와 최면술에 걸린 상태의 갭, 그리고 심리변화 등을 세세하게 묘사함으로서 다른 소설에서는 없는 재미를 줍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문제가 없는것은 아닌데, 일단 이 작품은 꽤 지루한 편입니다.
물론 위에서 언급했듯이 "최면술을 거는 과정"이 세세하게 나와있는 것은 좋지만, 그게 너무 세세하고 반복이 된다는 것이죠.
처음 몇 화 볼 때는 재미있지만, 뒤로 갈수록 비슷한 시츄에이션이 반복, 또 반복되니... 질릴 만도 하지 않겠습니까?

게다가 등장 캐릭터가 너무 적습니다.
제 1화에서 노리코를 최면술로 노예로 만든 후, 한참을 비슷한 내용을 반복하다가 7화에서 노리코의 친구 료코를 추가합니다. 그리고 또 두사람 가지고 최면 걸기를 반복하다 17화가 되서야 파티라는 외국인을 추가(파티가 등장한 것은 16화..)한 상태이지요.
E=MC^2 에 연재하는 작가분중에 가장 유명한 분 중 한분인 감단몽님이 비슷한 화수에서 6명, 그 이후 작품에서 속속 신캐릭터를 추가하고 있고, 다른분들의 경우에도 10화 언저리에서 이야기를 끝내거나 신캐릭터를 추가하거나 하는데, 이 작품은 현재 총 18화까지 나와있는데 3명이라니...(게다가 감단몽님의 경우엔 중간중간 에피소드 자체가 다양하고, 캐릭터 성격이 워낙 독특해서 보는 재미가 있지요. 괜히 시몬이 이쪽계열 사람들에게 인기인이 아니라는..)

캐릭터가 적다는 단점을 인식하셨는지 신작인 '아름다운 돌'에서는 처음부터 대량으로 캐릭터를 투입해서 한번에 2~3명씩 Get 하고 있긴 하지만, 역시나 같은 시츄에이션의 반복이란 단점을 고치시질 못하고 있는 것을 보면 한숨만 나오기도 합니다.

무었보다 이분의 가장 큰 단점은 "업데이트 기간이 너무 길다"라는 점이죠. 심할 때는, 아마 9화에서 10화로 넘어갈 때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업데이트에 1년 반인가 2년인가가 걸렸습니다.
마사님이나 E=MC^2 주인장이신 잭슨님처럼 아예 업데이트 포기하신 거라면 모르겠지만, 빨라도 몇개월, 늦으면 년 단위로 업에이트가 되니 보는 사람 입장에선 뭐 환장하는 거죠. (그러고보니 MC키츠네님도 돌 메이커 컴퍼니 다음편 언제 연재하실려나..)

어쨌든 이래저래 문제는 많은 작품이지만, 제대로 된 의미에서 "최면술을 사용하는 주인공"을 보고싶은 분들, 또는 저처럼 긴 글도 충분히 감내하고 내용 자체를 즐기는 분들께는 정말 강추인 작품입니다.

by 헌터군 | 2007/05/15 22:01 | 소설 | 트랙백 | 덧글(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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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벨크루드 at 2007/05/15 23:06
오오~ 이것은!!!
E=MC^2 의 작품들을 소개해주시는건가요?
저도 이작품 잘 봤습니다. 아주 천천히 빠져드는게 음미하게 되는...
그런데 저는 일본어가 너무너무너무 어설퍼서 번역기를 돌렸습니다.
Commented by Lein at 2007/05/16 03:53

헐 공감합니다;;

이 분 소설은 끌리기는 하는데;;; 4화가 5화 같고 7화가 6화 같고 다 비슷비슷하다는 ㅡ.ㅡㅋ

그리고 아름다운 돌은 너무 캐릭터가 많이 나와서 특징이 잘 안 잡혀요;;

그래도 유도신은 좋아요 ^^
Commented by 로긴이 안되에에에에 at 2007/05/17 09:43
일어가 되시는분들은 정말 부럽군요. ㅜㅜ MC물을 섭렵하려면 정말 일어는 필수인듯 합니다....어제 조심술 다운받아 해보려 했는데 후커가 제대로 해석을 못하더군요....완전 절망모드였다는......
Commented by Lein at 2007/05/17 15:41

원래 후커로 돌리면 번역이 깔끔하진 못하지만// 어쩔 수 없죠 ㅎㅎ

Commented by 설명을 듣고보니 at 2011/12/22 05:06
M.C troi 였나?
그게임이 생각나네요 키리키리엔진으로 돌아가는 방식이었는데
그것도 최면을 거는방식이 오서독서하고 점차 단계를 밟아나간다는 느낌도 참 좋았어요
BGM도 약간 미스테리어스한 느낌이 나는게 작풍과 너무 잘어울렸었고 작화역시 맘에 들었다는 ㅎㅎ
솔직히 MC물 좋아하긴 하는데 최면총이나 최면핸드폰< 이런 말도안되는 거 같은걸로 뿅뿅했다고 다 최면 걸리는거보면 되려 흥이깨져서 보기 싫어지더라구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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